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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 난치성 백반증, 미세피부이식술로 치료 가능성 높여

2020-03-09 13:51:18
난치성 백반증, 미세피부이식술로 치료 가능성 높여

  • 이영호 기자 yhlee@hankooki.com


    백반증이란 후천적으로 멜라닌 세포 소실에 의해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백색반이 피부에 나타나는 탈색소질환 중 하나다. 인구의 1~2% 정도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유전적
    요인과 자가면역설을 비롯한 여러 인자가 복합적으로 백반증 발병에
    작용한다는 학설이 유력하다.

    백반증은 신체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다. 주로 얼굴, 겨드랑이, 손, 발
    부위에 호발하며 모낭을 침범하는 경우 털이 하얗게 변한다. 스트레스,
    외상이나 햇빛에 의한 화상 등이 백반증 악화인자로 알려져 있다. 마찰이
    반복되는 부위에 잘 생길 수 있으므로 목욕탕에서 때밀기, 꽉 끼는 옷을
    입는 등의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고 과도한 일광노출에 의해 백반증이
    발병할 수 있으므로 일조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장시간 야외활동 시 자외선
    차단에 유의한다.

    피부색이 희게 변하는 것 이외에 통증과 같은 다른 증상은 없기 때문에
    치료의 필요성을 잘 인지하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많은
    질병이 그러하듯이 백반증의 경우도 조기에 발견하고 일찍 치료를 시작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생부위에 따라 예후는 달라질 수 있으나, 초기에
    치료를 하면 완치가 되는 경우도 많다.

    백반증의 치료 방법에는 엑시머 레이저, 광선치료, 경구용 약물, 국소도포제,
    주사치료, 수술적치료 등이 있다. 병변의 범위가 좁은 국소형 백반증은
    주 2-3회 엑시머 레이저 시술을 하고, 범위가 광범위한 전신형의 경우에는
    전신 광선치료를 한다. 경우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를 병행하기도 하는데
    엑시머 레이저, 광선 치료와 함께 칼시뉴린 억제제와 같은 국소면역조절
    제의 병행치료는 치료율을 높일 수 있고, 백반증이 계속 번지는 경우에는
    경구용 스테로이드 또는 전신면역조절제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백반증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여러 수술방법 중 미세피부이식술의 경우 흡입수포표피이식술의
    단점을 보완하여 최소절개 방식으로 시술하여 출혈이 거의 없고 생착률이
    높아, 회복과 동시에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고 관절부와 굴곡진 면, 눈
    주변부위의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의 천공기를
    사용하는 피부이식술에 비해 천공크기가 더 작아서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시간이 빠르다.

    대구 로제피부과 중앙점 김은진 원장은 “백반증의 경우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중요하며 발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이 떨어지는 불응성 백반증의 경우 귀 뒤의
    정상 피부조직을 떼어 백반증 부위에 이식하는 미세피부이식술을
    시행하고 있다. 미세피부이식술은 공여부와 수여부 흉터가 적고
    피부이식 후 회복 시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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